아몬드참깨 밀크


 

오늘은 젖양이 부족한 수유모들을 위한 달고 고소한 음료를 만들어봅니다.

흔히들 젖 잘나오게 한다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두유 제품들을 많이 마시는데요, 두유 제품 내에 포함되어 있는 설탕 혹은 인공감미료는 젖양을 줄이는 일등공신입니다. 그러므로 두유를 비롯한 청량음료, 과즙음료 등등 각종 인공감미료들 덩어리인 시판음료들을 가급적 피해야합니다. 


 

재료 : 살짝 볶은 아몬드 1컵, 참깨 1컵, 무화과 1/2컵.


중동과 인도에서 수유모들은 젖샘을 가장 잘 자극하는 견과류인 달콤한 아몬드(칼슘이 가장 많은 견과류)를 자주 섭취합니다아몬드는 젖을 풍부하게 하고 더 달고 부드럽게 만듭니다또한 혈당치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며달콤하고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에 대한 갈망을 감소시켜주기도 합니다.

많은 엄마들이 아몬드 밀크를 마시고 젖이 늘어난 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참깨는 동서양 모두에서 훌륭한 최유제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또한 참깨는 칼슘의 훌륭한 공급원입니다. 참깨 한 컵이 일일 권장량을 공급해줍니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은 젖 공급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줍니다.

2012년 북한에서 출판된 《민간료법과 건강》에 보면 젖이 잘 안 나올 때 사용하는 여러 가지, 자체적으로 상당히 검증된, 민간요법 처방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 “부루(상추) 씨 30g, 참깨 60g에 물 1리터를 두고 천천히 달여 300ml 되게 한 다음 이것을 한 번에 150ml 씩 하루 2번 먹고 땀을 내는 방법으로 3일 동안 쓴다. 이 방법으로 젖부족증 환자 18례를 치료한 결과, 훨씬 좋아졌다.”라는 언급을 볼 수 있습니다.



젖을 꼭 닮은 진액을 품고 있는 무화과 또한 중요한 최유제이지요. 특히 출산 과정에서 항문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긴 수유모들에게 더욱 좋습니다. 고대 그리스인은 무화과를 중요한 식량으로 귀중하게 여겼는데, 체력 특히 하체의 힘을 증가시켜주어서 운동선수들은 무화과 이외엔 다른 음식은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the Qur'an)에서도 무화과가 치질을 예방하고 통풍에 도움을 준다고 기록하고 있지요.

무화과의 껍질에 풍부한 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상당량의 칼슘과 함께 식이섬유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소화관을 통과하면서 수분을 흡수하고 배변을 쉽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혈당을 적절히 조절해 줍니다.

《동의보감》에선 무화과(無花果)에 대해 “맛은 달고[甘] 음식을 잘 먹게 하며 설사를 멎게 한다.”라고 하여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고 장을 편안하게 하는 과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입맛이 떨어지거나 평소 잘 체하는 아이나 잦은 장염이나 변비 혹은 치질로 고생하는 엄마는 무화과를 하루 한두 개씩 먹으면 좋고, 무화과 잎을 끓여서 좌훈을 해도 치질에 매우 좋습니다. 또한 《동의학사전》에서는 “위를 든든하게 하고 장열을 없애며 부은 것을 내리고 독을 푼다.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 되는 데, 이질, 변비, 장염, 치질, 부스럼, 옴 등에 쓴다.”라고 하여 소화기 질환 외에도 여러 가지 피부질환에도 효능이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무화과를 딸 때 나오는 우윳빛 진액을 사마귀에 바르면 치료된다는 기록도 보입니다.

 

 

아몬드는 10시간 이상, 혹은 하룻밤 정도 물에 불려 둡니다.


모든 곡물, 콩류, 견과류 그리고 씨앗은 소화를 어렵게 만드는 2가지 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피트산(Phytic acid)으로, 피트산은 장에서 칼슘, 마그네슘, 구리, 철과 같은 미네랄에 붙어서 장벽에서 혈류로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두 번째 요소인 효소억제제(Enzyme inhibitor)는 소화과정을 방해합니다. 효소억제제는 곡물, 콩류, 견과류와 씨앗에서 중요한 생존기술을 나타내는데, 효소 억제제는 싹이 나기 전 토양에서 이들이 썩는 것을 방지합니다. 이들 억제제는 장에서도 효소들의 활동을 방해합니다.

예로부터, 곡물과 콩류는 음식으로 조리하기 전에 발효시키거나 물에 불렸습니다.. 발효나 물에 불리는 과정을 통해 효소억제제의 활성이 사라지고, 피트산이 분해되면 음식은 비로소 소화하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믹서기에 아몬드, 참깨 그리고 물(아몬드 양의 2-3배 정도)을 넣고 갈아 줍니다.



무화과를 넣고 다시 한 번 갈아줍니다.

무화과 자제에 단 맛이 많아 별도의 감미료를 넣지 않아도 됩니다.



맑은 액을 얻기 위해 고운 체에 내려줍니다. 그대로 마셔도 물론 무방합니다.



한 번에 넉넉히 만들어서 냉장고에 보관(3일 이내)하면서 수시로 마시면 좋습니다.^^

단, 마실 때 찬 기운을 제거하고[去冷]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cf) 사용장비 : Pentax K-5II, Pentax 35mm limit macro, 라이트룸 5.7.1.